*본 아티클은 하이드라프트®의 컨설팅 에셋을 재구성하였습니다.
"Culture eats strategy for breakfast"
"조직문화는 전략을 아침 식사로 먹어 치운다"
이 문장은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가 조직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했던 말입니다. 이 문장의 함의는 제 아무리 <지상 최고 수준의 전략>을 지니고 있다고 하더라도 조직문화가 ‘수용과 실행’을 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그 ‘전략’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진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전략의 우수성’과 ‘실행의 성공’이 서로 다른 영역이라는 사실입니다.
뛰어난 전략은 도식화된 문서나 프레젠테이션으로 존재할 수 있지만 실행은 늘 조직문화라는 생태계 속의 사람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결국 ‘전략(strategy)’ 보다 ‘조직문화(culture)’와 ‘사람(people)’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그가 ‘전략’ 자체의 중요성을 단편적으로 절하했던 것은 아닙니다. 기업과 팀의 전략은 조직문화의 ‘형성’과 ‘유지’에 큰 영향을 미치니까요.
그러나 전략이라는 것은 오직 ‘조직문화’와 ‘사람’을 통해서만 ‘실행(execution)’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조직을 이해할 때는 늘 ‘전략의 정교함’보다 '무엇이 우리의 조직문화인가', '우리 조직 문화가 잘 유지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먼저 던져야 합니다. 조직문화가 엉망이라면 않으면 결국 조직과 구성원들은 마치 전략이란 것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 처럼 아침 식사로 먹어 치울겁니다.
前 Ford CEO인 ‘마크 필즈(Mark Fields)’ 역시 이 문장을 통해 조직의 ‘얼어붙은 중간 관리자와 시니어’에 대한 문제를 꼬집었습니다. 당시 포드에는 자신의 일을 최소화하고 현상 유지를 추구하려는 중간 관리자와 시니어들이 많았고 이들은 기업의 비즈니스 전략, 어젠다 등을 의도적으로 거부하거나 태만으로 일관하는 현상이 만연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단순한 내부 저항을 넘어 ‘조직문화가 어떻게 전략을 무력화시키는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다만 우리는 이것을 단순한 지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역설적으로 중간 관리자 시니어의 역할이 조직문화 형성에 얼마나 중요한 지를 일깨워주는 메시지로 해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이들의 영향력은 조직문화 형성과 확산에 매우 중요합니다. 전략이 아무리 정교해도 실무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권한을 지닌 중간 관리자나 시니어들이 조직의 지향점을 업무 흐름에 의도적으로 녹이려 하지 않으면 조직문화가 유지, 전파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다시 말해, 중간 관리자 시니어들의 업무 방식과 사고 방식을 통해서 업무 현장과 고객 접점에서 전략이 실행될 때 가장 효과적으로 조직문화가 구체화되고 전파됩니다. 그리고 이것은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깊한 이해> 없이는 발휘될 수가 없습니다. 결국 조직문화는 명문화된 문서나 구호가 아니라 사람들 사이를 흐르는 태도와 일하는 방식을 통해서만 완성됩니다.
특히 중간 관리자와 시니어가 보여주는 경험의 결이 그 문화를 규정합니다. 현대의 비즈니스 환경은 단순한 절차 수행만으로는 대응할 수 없는 복잡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미 경력 중심에서 역량 중심으로 또 직급의 평탄화까지 이루어지고 있는 현대 조직에서 ‘주니어 레벨’이나 ‘신규 입사자’가 중간 관리자나 시니어에게 기대하는 ‘경험’은 단순한 연차를 의미하지 않을 겁니다.
그 ‘경험’은 비즈니스 환경의 여러 요인과 변수를 먼저 마주한 이들이 성숙하고 겸손한 태도로 포용해주는 ‘조언’과 ‘통찰’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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