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개척자 우위
전기차 시장의 개척자를 이야기 한다면 모두가 '테슬라(Tesla)'를 꼽을 것이다. 개척자 우위를 지니는 브랜드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것에 대한 보상으로 강력한 브랜드 명성을 부여 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더 높은 Extra Value를 책정할 수 있다. 테슬라는 오너 리스크가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인데, 일론 머스크가 SNS에서 실수를 하거나 제품에 치명적인 불량으로 리콜이 발생하더라도 브랜드 명성을 바탕으로 이미지 하락을 방어할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 심지어 시장에 더 우수한 기술의 경쟁자가 등장하더라도 그 방어의 매커니즘은 동일하다. 실제로 테슬라는 시장에 다양한 위협 요소를 마주할 때 마다 할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테슬라가 지속적으로 제품 판매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이유도 앞서 언급한 Extra Value에 있다. 즉, 이미 높게 책정된 '마진'에서 극히 일부를 차감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들의 수익 지표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테슬라는 제조업임에도 불구하고 20% 이상의 높은 마진을 지니고 있다. 이런 높은 마진 형성이 가능한 이유는 대부분의 제조 공정을 인하우스화 한 것도 있지만, 개척자 우위로 형성된 대외적 브랜드 명성 측면이 훨씬 크다. 이 브랜드 명성은 앞으로도 테슬라에게 아주 장기적인 방어력을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