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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전사 브랜딩을 추진하며

September 1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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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pe Architects

최근 상장 기업 두 곳을 전사 브랜딩하며 바쁘게 보내고 있다. 두 기업 모두 '무형적', '재무적', '경제적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현재 기준 약 5년 이상의 장기 Task를 추진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고객사의 C라인 조차도 'Brand=Design'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이 고정 관념을 부수고 올바른 브랜드 개념을 주입시키기 위해 하이드라프트에서는 약 2개월 정도의 워크숍을 진행한다. 이후 브랜드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갖추게 되면 C라인의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헤게모니를 부여 받지만, 내부 실무 리더들과 구성원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이므로 이 레벨에 브랜드 개념을 전달하기 위해서도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기업의 궁극적인 미션이나 비전은 물론 인재상, 조직 문화, 채용 전략, R&D, 마케팅, UX/UI, 개발 환경, 얼라인먼트, 인터그레이션, 디자인 등 모든 항목을 직접적으로 케어해야 하기 때문에 초반 내부의 반발은 언제나 만만치 않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브랜딩 과정에서 늘 겪는 자연스러운 과정의 일부이며, 브랜드의 진정한 함의에 대한 이해가 없기에 발생하는 일시적 해프닝이다. 최근 앞서 언급한 두 기업 모두 리더급 브랜드 워크숍을 마무리하였는데 이해도와 집중도가 좋았고, 무엇보다 'Common Vision'으로 인한 동기 수용이 눈에 띄게 보인다. 추가로 리더 레벨의 동기 부여에는 물질적인 혜택 언급도 매우 중요하다. 이미 IPO를 마무리한 기업들의 가치는 주가로 명확하게 보인다. 시장에는 너무나 다양한 자본 집단과 매크로, 이슈 등이 혼재해 있기 때문에 단기적인 주가 흐름은 그 누구도 예측이 불가능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향후 특정 시점의 주가 평균에는 기업 가치가 분명하게 반영되므로 이런 어필은 실무 리더들에게는 매력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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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pe Architects
DX(Digital Tansformation)
요즘 고객사들의 최대 이슈는 단연 ‘DX(Digital Tansformation)’입니다. 단순하게 워크 툴을 도입해서 업무 환경을 디지털화하려는 고객사들이 있는가 하면, 새로운 비즈니스를 위해 ‘DX’에 접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대체로 조직 내부에 DX 역량 인력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기에 새롭게 조직을 빌드-업을 하거나 DX씬의 특정 기업을 인수하는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문제는 조직 신설이나 인수를 위한 자금인데 대체로 저의 주변에서는 주식의 증자나 기존 사업 부문을 매각해서 인수 자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고객사가 비즈니스 모델을 DX로 피벗 하면서 이미 몇 년간 철강 및 중장비 부문 등을 매각하여 막대한 유동성을 확보했는데 최근 추가로 반도체 사업부까지 매각했습니다. 매각의 이유에는 여러 요인이 있겠으나 비즈니스 모델의 방향성 보다는 최근 몇 개년의 매출 성장 폭이 더딘 것이 결정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해당 사업부에서 기술적 우위 확보 차원에서 소진되던 브랜드 및 R&D 관련 지출 또한 무관하지는 않은 듯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결정이 단기 매출 및 이득에 시선이 치중된 나머지 거시적 이득을 고려하지 못한 것 같아서 큰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브랜드 이해도가 낮은 C레벨에게는 영업이나 마케팅 활동이 매출로 직결되는 것과는 다르게 브랜드 전략의 결과들은 단기 매출로 기록되지 않기 때문에 ‘기업의 홍보 활동’ 정도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이런 낮은 이해도는 재무적 관점에서 단기 매출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을 불러오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기업에 큰 위험을 가져오는 원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May 25, 2024
고객사 내부 고찰을 위한 ‘LLM’에 대한 코멘트(2)
개인적으로 지난 4년간 정부기관 및 국내 제약기업들과 함께 개발한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 마무리를 앞두고 있습니다. 여러 인공지능 분야를 접하면서 DNA구조 계산이나 항암표적 가능성 등 수학적 연산이 필요한 영역에서는 인간을 월등히 뛰어 넘는 인공지능의 확실한 성능은 느꼈지만, 사실 냉정하게 LLM 기반의 서비스에서는 같은 강도의 임팩트는 받지 못했습니다. 정답이 필요 없는 ‘비주얼 영역’의 미드 저니나 스테이블 디퓨전 등은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Chat GPT, 바드, 하이퍼클로바의 텍스트 생성 기반의 서비스들은 할루시네이션은 여전했기 때문입니다. 트랜스포머 모델의 출발이 언어 번역을 위한 알고리즘에서 시작했기에 문장을 어색하지 않게 만들어 내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사실 관계 및 논리적인 측면에서는 인간의 즉각적인 통찰을 넘어서기에는 아직도 많이 부족합니다. 방대한 양의 정보 중 특정 정보를 순식간에 표출하거나 요약하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그 결과를 판단하는 개인의 통찰이 중요하다 것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하물며 통찰을 갖추기 전 위치의 ‘상태’라면 이 관점은 더욱 중요하겠죠. 따라서 지식을 전달하는 카테고리에서의 할루시네이션은 특별히 신경 써야할 부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의 천문학적인 투자와 관심으로 인해 발전 속도가 워낙 가파르다보니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 기대합니다. 이번 Open AI 샘 알트먼 해임 사건 파급력이나 그로 인한 MS CEO 사티아 나델라의 강경 대응과 그 재발 방지 대책을 보더라도 얼마나 중요한 분야인지 새삼 느낍니다. 그러니 이러한 발전과 변화를 기술활용자 관점에서 유심히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만약 우리 인간이 내 뱉는 ‘말’조차 일종의 확률이라면 LLM의 알고리즘은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어쩌면 특정 입력(질문, 자극)에 대한 우리의 출력(답변, 반응)도 일종의 확률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November 26, 2023